문 대통령, '과감하고 적극적인 재정투입도 주저하지 않겠다'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정상 통화 코로나19 상황 의견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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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형 기자
기사입력 2020-04-09 [00:21]

 

  <인뉴스TV/이서형 기자/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가 소득하위 70%가구에 4인 기준 가구당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과감하고 적극적인 재정투입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8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제4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전례 없는 조치를 신속히 취하며 미증유의 경제 위기에 대처해 나가고 있다. 100조원의 비상금융조치를 단행해 기업 지원에 나섰고, 긴급재난지원금을 국민에게 지급하는 초유의 결정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힘들고 어려운 기업과 국민들을 위한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위기 극복에 필요한 조치들을 언제든지 내놓겠다”면서 “가용한 자원을 모두 동원하겠다. 전 세계가 함께 그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문 대통령의 방언은 최근 여야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하자고 요구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하면서 고용 불안과 기업의 유동성 위기와 같은 앞으로 닥쳐올 수 있는 더 큰 위협에도 대비하겠다”며 “정부는 국가경제를 지키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현재의 비상 국면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순차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고, 아직 도래하지 않은 상황까지 내다보며 미래의 위기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정상 통화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칼유라이드 대통령 요청으로 성사된 이번 정상통화는 오후 3시30분부터 약 20분간 진행됐다고 전했다.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한국이 어떻게 코로나19에 대응하는지 직접 듣고 싶어 통화를 제안했는데 수락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에스토니아는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에스토니아도 대량의 진단검사를 하고 있고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을 벌이는 등 한국의 경험을 답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진단검사를 지금 한국산 장비로 하고 있어 한국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코로나 상황이 계속되는 한 진단키트를 계속 공급받고 싶다"고 요청했다.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관련한 한국의 대응에 있어 "'강제'보다 '자발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면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난 뒤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과정에서도 한국의 대응을 참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의 경험이 에스토니아의 코로나19 대응에 도움이 되고 있다니 아주 다행"이라며 "우리의 방역모델 성과를 높이 평가해줘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방역, 치료, 임상 데이터 등을 에스토니아와 적극 공유하겠다"며 "진단키트 등 의료물품에 대해선 구체적인 사항을 외교채널을 통해 알려주시면 형편이 되는 대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코로나를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라면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도 국제 공조가 필요하고 위축된 세계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또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에스토니아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자 첫 여성 대통령으로 지난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계기로 한국을 찾아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에스토니아의 역할을 요청하기도 했는데 에스토니아는 올해 유엔 안보리에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해 오는 2021년까지 임기를 수행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코로나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에 있어 적극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에스토니아와도 코로나 대응을 위한 협력 여지가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과 에스토니아는 바이오 의약 분야와 디지털 경제에 역점을 두고 있어 코로나 사태 이후 더욱 활발히 협력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성공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한다"고 덧붙였고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 문제에 계속적으로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강 대변인은 양국 정상은 방산 등 경협 확대, 주한 에스토니아 상주 공관 개설 추진 등 관심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뤄진 정상통화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응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21번째 정상급 통화에 해당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통화 이후 평균 이틀에 한 번 꼴로 정상통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서형 기자/innewstv@i-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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