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코로나19와 싸웠던 전국 소방대원들 41일만에 '고향으로'

복귀 소방대원들, '코로나19 종결되지 않았는데 시민들 두고 가서 미안하다'

가 -가 +

이창재 기자
기사입력 2020-04-02 [23:23]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졌던 대구에서 확진자가 추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자 대구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달려왔던 전국의 소방대원들이 대구를 떠났다.

 

2일, 코로나19 사태로 대구에 집결했던 전국의 구급차들이 대구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에 모여 해단식을 가졌다.

 

지난 2월 21일, 소방청이 발령한 동원령 1.2호에 따라 전국 구급차 147대와 구급대원 294명이 대구에 모여 코로나19 환자 이송 임무를 수행한 지 41일 만이다. 

 

이날 해단식에는 소방대원 70여명이 구급차 20대를 끌고 참석했다. 

 

대원들은 41일 동안 코로나19 감염 확진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숨 가쁜 나날을 보냈다. 

 

대구와 경북지역 병원을 뛰어다녔던 대원들은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해 머리부터 발까지 감싸는 전신 방호복과 덧신과 고글 등으로 완전무장을 하고 언제 출동 명령이 떨어질지 몰라 방호복도 벗지 못한 채 대기했었다. 

 

대원들은 부담스런 방호복을 하루 종일 착용하는가 하면 급한 볼일은 참을 때까지 참았다가 이송이 완료된 이후 화장실을 찾기도 한다. 

 

생활진료센터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전국 생활진료센터로의 환자 이송도 불가피한 상황이 되면서 아예 기저귀를 차고 운전대를 잡는 대원들도 상당수였다. 

 

지난 1일 기준 119구급차가 이송한 대구지역 확진.의심환자는 7천435명, 경북지역은 1천988명이다.

 

이런 대원들의 헌신 덕분에 한 때 하루 700여 명까지 확진자가 발생했던 대구의 코로나 19 사태는 마침내 두 자리 수로 줄어드는 등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함께 고락을 같이 했던 대원들은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서로 건네면서 작별 인사를 했다. 

 

복귀하는 소방대원들은 “아직도 코로나19가 종결되지 않았는데 많은 시민들을 두고 가서 미안하다”고 미안한 심경을 밝혔다. 

 

이지만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전국에서 발 벗고 나서준 소방대원들 덕에 급격히 증가하는 환자들을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이송할 수 있었다”면서 “와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대구시민들과 전국의 누리꾼들은 이들의 복귀에 대해 “진정한 영웅들의 모습이다. 감동이다”, “이런 분들의 국가공무원직 전환을 막았던 세력들은 사과해야 한다”, “대구에서 자신의 가족 일처럼 활약했던 대원들의 뒷모습을 보고 고마워서 눈물이 났다”는 등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를 올리고 있다. 

 

<이창재 기자/micky07@hanmail.net>

이창재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최신기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 인뉴스TV. All rights reserved.